글 목록으로

심해 슬로우 지깅 입문 단계에서 리더 호수 잘못 고르면 채비 전체를 잃습니다

 


리더를 원줄보다 굵게 묶는 세팅이 심해
슬로우 지깅에서 가장 자주 나오는 판단 오류입니다.
이 상태로 근걸림이 걸리면 파단 지점이 릴
쪽으로 올라와 원줄 수백 미터와 지그가 한
번에 사라집니다.

수심 270m에서 540m를 오르내리는 구간이라
한 번의 손실이 출조 한 회 장비 예산을 넘어섭니다.
저도 그 손실을 겪고 나서야 출조 전 채비
구성을 순서대로 점검하게 됐습니다.

로드 파워 기준, 릴 권사량 계산,
리더 호수 배분, 지그 무게 선택까지 세팅
단계별 판단 기준을 정리합니다.
장비 구성이 처음인 경우에도 순서대로 따라갈
수 있도록 풀어 설명합니다.
이 글은 심해 슬로우 지깅의 로드·릴·라인
세팅 판단 기준에 집중합니다.

 

 

1. 800g 지그를 세우는 로드 파워 기준

 

심해 슬로우 지깅의 로드 선택은 지그 800g을
기준으로 결정됩니다.
심해 슬로우 지깅이란 수심 270m 이상 외해권
바닥층에서 대형 메탈 지그를 느린
리프트&폴로 운용하는 낚시 기법입니다.

로드가 이 무게를 여유 있게 들어 올리지
못하면 지그가 바닥에서 서지 못하고 조류에
끌려다니기만 합니다.
기준이 되는 규격은 6피트 전후의 짧은
블랭크와 H·HH급 버트 파워입니다.
800g 지그를 버거운 로드로 세우다 한동안
헤맸던 적이 있어, 지금은 로드 파워부터 여유
있게 맞춥니다.

팔콘 Z 슬로우 샤프트(Falcon Z Slow Shaft)
6피트 HH 모델은 800g대 지그를 상시
운용하는 초강성 심해 슬로우 계열 로드로 분류됩니다.
로드 길이가 길어지면 지렛대 부담이 커지므로
심해 구간에서는 짧은 쪽이 회수 부담을 줄입니다.

로드 파워가 정해지면 다음 판단 기준은
라인을 얼마나 감을 수 있는가로 넘어갑니다.

 

 

2. 권사량 1200m가 릴 선택 범위를 좁힙니다

 

심해용 베이트릴은 권사량 1200m 확보 여부로
후보군이 결정됩니다.
공략 수심이 최대 540m까지 내려가는 낚시라
조류에 라인이 밀리는 여유분까지 계산하면 PE
2호 기준 1200m가 최소선이 됩니다.
권사량을 빠듯하게 맞췄다가 여유분이
모자랐던 뒤로는 이 기준을 양보하지 않습니다.

같은 권사량이라도 스풀 형상에 따라 운용감이 달라집니다.
내로우 스풀은 라인이 좌우로 넓게 퍼지지
않아 고수심에서 감김 정렬이 흐트러질 확률이 낮습니다.
마픽스(Marfix) 계열 내로우 스풀 모델은 PE
2호 1200m를 수용하는 대형 심해 지깅 전용
베이트릴로 분류됩니다.

핸들 암과 그립이 큰 규격을 고르면 800g
지그를 회수할 때 손목에 걸리는 힘이 분산됩니다.

하강 단계에서 스풀을 완전 프리로 열면
백러쉬가 발생하고 정리하는 동안 하강 순번을
놓치게 됩니다.
릴 규격이 정리되면 라인과 리더의 호수
배분이 다음 과제입니다.

 

 

3. 리더를 원줄보다 얇게 쓰는 이유

 

라인 시스템의 파단 지점은 리더 호수를
원줄보다 낮게 설정해 고정합니다.
쇼크 리더란 원줄과 지그 사이에 연결해
충격과 마찰을 흡수하는 보조 라인입니다.

원줄은 PE 1.5호에서 2호,
4합사 1200m 감기 제품이 기본 구성입니다.
리더는 플로로카본 20파운드,
약 5호가 표준이며 대상어 크기를 감안해도
6호, 최대 7.5호 선에서 끊는 것이 기준입니다.

리더가 원줄보다 굵으면 근걸림 순간 원줄
중간이 먼저 끊어지고 수백 미터 라인이
지그와 함께 유실됩니다.
심해 슬로우 지깅에서는 리더 호수를 원줄보다
낮게 설정하는 것이 라인 손실을 줄이는 기본 조건입니다.
근걸림 때 원줄 중간이 먼저 끊어지는 걸 겪고
나서는, 리더가 원줄보다 얇은지부터 확인하게 됐습니다.

25파운드 전후 리더면 심해권 대형 개체까지
제압할 수 있으므로 굵기를 더 올릴 실익은
크지 않습니다.
라인 시스템이 정리되면 지그 무게 판단으로 넘어갑니다.

 

 

4. 수심 270~540m 구간 지그 무게 판단

 

지그 무게는 수심 270~540m 구간에서 800g을
기본값으로 잡습니다.
조류가 거의 흐르지 않는 조류 정체 상황이면
600g까지 내려도 착저 감각이 유지되고,
흐름이 빠른 날에는 800g 이상을 써야 라인
각도가 무너지지 않습니다.

무게 차이는 200g 단위지만 체감 부하는
비례하지 않습니다.
600g의 부담을 100으로 볼 때 800g은 150에서
200, 그 위 단계는 300에 가깝게 올라갑니다.

따라서 바닥이 잡히는 범위 안에서는 가장
가벼운 쪽을 선택하는 것이 판단 기준입니다.
착저 신호가 흐려지거나 라인이 크게 사선으로
밀리면 그때 한 단계 무겁게 교체합니다.
처음에는 무거울수록 안전하다고 보고 800g만
썼지만, 후반에 힘이 빠진 뒤로는 가벼운
무게부터 시험합니다.

무게를 한 번 올리면 원래대로 되돌리기
어려운 이유는 체력 소모가 회수 횟수에
그대로 누적되기 때문입니다.
하루 열 번 이상 왕복하는 낚시이므로 200g
차이가 후반부 집중력까지 좌우합니다.

무게 기준이 정리되면 같은 무게 안에서
형상과 컬러를 어떻게 고르는지가 남습니다.

 

 

5. 라운드 형상과 심해 컬러 선택 기준

 

라운드형 지그는 물 저항이 작아 하강 속도와
회수 부담을 동시에 줄입니다.
같은 800g이라도 넓적한 형상은 낙하 중
좌우로 흔들려 착저까지 시간이 늘어나고 회수
구간에서 팔에 걸리는 하중도 커집니다.

얕은 수심 슬로우 지깅에서 쓰는 역방향 훅
장착은 심해에서는 저항을 키우는 세팅이므로
정방향 장착을 기본으로 잡습니다.
얕은 수심 습관대로 역방향 훅을 달았다가
저항이 커진 걸 느끼고 정방향으로 돌아왔습니다.
어시스트 훅은 지그 앞쪽과 뒤쪽에 각각
배치하고, 스플릿 링과 어시스트 라인만
있으면 자작 세팅으로도 동일한 구성을 만들 수 있습니다.

컬러는 물색과 시간대로 나뉩니다.
흐린물이나 새벽·야간 시간대에는 축광이
강한 계열이나 매트 계열이 유리하고,
맑은물에서는 실버 계열이 기준이 됩니다.
얕은 수심에서 블루핑크가 기준색으로 쓰이는
것과 달리, 심해 구간에서는 레드골드 계열이
판단이 서지 않을 때의 기준색입니다.

채비 구성이 끝나면 입질을 바늘로 연결하는
방식이 다음 문제입니다.

 

 

6. 심해에서 릴링 훅셋이 통하지 않는 이유

 

수심 300m 이상에서는 릴링 훅셋으로 바늘이
걸리지 않습니다.
PE 2호 원줄은 신율이 5% 전후이므로 400m
구간에서는 로드를 들어 올린 힘이 라인
늘어남에 흡수되어 지그까지 전달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강하게 챔질하면 걸려 있던 바늘이
빠지는 경우가 늘어납니다.
예신이 들어왔을 때는 지그를 한 번 더
떨어뜨려 입안으로 밀어 넣는 방식이 유효합니다.
예신에 힘껏 챔질했다가 바늘이 빠져 허탈했던
적이 있어, 지금은 텐션을 유지하며 천천히
내려주는 쪽이 훨씬 안정적이라고 느낍니다.

수심 300m 이상에서는 폴링 동작 자체가 훅셋
수단으로 작동합니다.
빠르게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텐션을
유지한 채 내려주면 하강 중에 바늘이 걸리는
폴링 입질로 이어집니다.

탐색 층도 바닥에만 묶이지 않습니다.
바닥에서 30m, 길게는 50m 위 수심층까지
입질이 들어오므로 중층 구간까지 리프트&폴로
훑어 올리는 운용이 필요합니다.
훅셋 방식이 정리되면 근걸림과 지형 대응이
마지막 과제로 남습니다.

 

 

7. 근걸림 회수와 지형별 대응 기준

 

근걸림 회수는 전용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기본 절차입니다.
로드를 세워 당기면 블랭크가 손상되고 원줄이
릴 가까운 지점에서 끊어져 라인 전체를 잃게 됩니다.
근걸림에 로드를 세워 당기다 블랭크가 버틸지
식은땀이 났던 뒤로는 회수 도구부터 챙깁니다.

라인을 손에 감아 당기는 방식도 금지 사항입니다.
PE 2호는 손힘으로 쉽게 끊어지지 않아 손가락
절상으로 이어집니다.
막대 형태의 회수 도구에 라인을 감아 여러
차례 텐션을 주고 기다리면 선박이 이동하는
힘으로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형에 따라 근걸림 확률은 크게 갈립니다.
수심이 300m에서 330m로 깊어지는 내리막
구간은 근걸림이 적으므로 바닥을 계속
확인하며 따라갑니다.
반대로 400m에서 350m로 얕아지는 오르막
구간에서는 조류가 지그를 벽면에 밀착시키고,
어시스트 훅이 네 개나 걸려 있어 회수 확률이
급격히 낮아집니다.
오르막에서 벽면 밀착을 겪은 뒤로는 착저
직후 바로 띄우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회수 단계에서는 로드받침에 로드를 거치한 뒤
감으면 체력 소모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듭니다.

 

 

장비 순서를 지키면 심해 지깅은 어렵지 않습니다

 

심해 슬로우 지깅은 기술 난도보다 장비
조합의 정합성이 조과를 좌우하는 낚시입니다.
6피트 전후 H·HH급 로드로 800g 지그를
세우고, PE 2호 1200m를 수용하는 대형
베이트릴로 수심 540m 구간까지 여유를
확보하는 것이 출발점입니다.

리더는 원줄보다 얇은 5~6호로 맞춰 파단
지점을 지그 쪽에 고정하고,
지그는 바닥이 잡히는 범위에서 가장 가벼운
무게를 우선합니다.

입질이 들어오면 챔질 대신 폴링으로
연결하고, 오르막 지형에서는 착저 직후
지그를 띄워 벽면 밀착을 피하는 것이 손실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장비 등급부터 올리려다 로드 파워,
권사량, 리더 호수 순서를 맞추고 나서 같은
장비로도 손실이 줄었습니다.
장비 등급을 올리기 전에 로드 파워와 권사량,
리더 호수의 순서부터 맞추면 같은 예산으로도
회수율이 달라집니다.

계절에 따라 조류 세기가 바뀌면 지그 무게만
한 단계씩 조정하는 것으로 나머지 세팅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금눈돔
#심해지깅
#폴링훅셋
#베이트릴
#쇼크리더

댓글